즉, 이러한 내용은 한 두 번은 시장을 이길 수 있어도 꾸준하게 시장을 이기기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포트폴리오 이론 상으로 생각해보아도 충분히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시장 전체를 추종하기 때문에 IMF,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거시경제나 정치적 문제 등으로 인한 굵직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야기되는 “체계적인 리스크(위험)”로 인한 변동성과 낙폭은 어쩔 수 없겠지만, 좀 더 잘나가는 종목을 선정하고자 하는데서 오는 개별주 선정 리스크(비체계적 리스크), 이를테면 특정 기업의 유상증자, 횡령, 실적악화 등의 악재로부터 인덱스 펀드 투자는 자유롭습니다.
이런 원리로 인해 충분히 잘 “분산”된 시장을 추종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인덱스펀드나 ETF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알파를 노리는 대부분의 액티브 펀드 전략을 이길 수 있으며, 근래 들어서 이러한 소위 말하는 패시브 투자방식을 선택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패시브 펀드 혹은 패시브 투자방식은 액티브 펀드에 비해서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며, 장기 보유를 유도함으로써 잦은 거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매매수수료를 줄이고, 시세차익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보함으로써 양도차익으로 인해 발생하는 양도세 이연 효과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