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그레이엄의 제자인 워렌버핏도 초창기에는 이러한 투자를 지속했으나 이후 운용자금도 커지고 그의 유명한 투자 동반자, 찰리 멍거를 만나면서 여기서 좀 더 확장하여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방식도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훌륭한 기업을 정말 완벽하게 안전마진을 확보해서 산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고 매년 성장하는 내재가치를 고려하여 현재의 가격이 적정가라면 그 또한 괜찮은 투자방법일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담배꽁초 투자보다 많은 ‘예측’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휼륭한 기업은 어떤 기업이며, 어떤 방법으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 글을 보시는 각자마다 생각이 다르고, 판단하는 방식이 있으시겠지만 단순히 높은 ROE 이상으로 좋은 기업이라 하면 훌륭한 비지니스를 수행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결국은 기업이 어떻게 현금을 벌어들이고, 이것을 이용해서 계속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 그리고 그 기업의 사업 모델이 앞으로도 유망하고 지속가능한지, 오너의 일탈과 같은 예상치 못한 개별기업 리스크는 없는지 등을 판단하려는 게 주 목적이 될 것입니다.
또한 기존에 좋다고 생각하고 높은 ROE를 유지하던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었을 때 이것이 일시적인 문제인지, 시장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면서 이 기업의 비지니스 모델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닌지 등등도 중간에 고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시시각각 변화해가는 기업환경 속에서 영속성을 유지할만한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은 아마 정말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업을 평가하고 고르는 과정에서 최선의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게 모든 사람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일차적인 어려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