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에 대한 래더앤브릿지의 지난 의견들
앞서서 “아직도 삼성전자 주식만 사고 계신가요?” 칼럼에서 살펴보았듯이 1등주라고 무턱대고 계속 사모으는 방식이 왜 위험한 방식인지, 그리고 설사 성과가 있었다 해도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할 수 있었는지 살펴 본 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려는 분에게 또한 “아주 간단한 삼성전자 매매 타이밍“이라는 칼럼에서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타이밍에 대한 간단하지만 강력한 하나의 전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매매 전략의 한계와 위험성에 대해서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PBR을 활용한 삼성전자 매매 전략을 수행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L&B 무료 강의 콜렉션“을 통해 직접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 역시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큰 낙폭을 맞이한 세계적인 주식 시장의 흐름의 영향으로 KOPSI는 물론, KOSPI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도 많이 낮아진 이 시점에 앞선 2개의 칼럼과 1개의 교육 영상에서 제시한 내용과 여기서 제시한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번 칼럼에서는 검토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칼럼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추천이나 삼성전자 주가의 미래에 대한 예측에 방점이 있지 않으며, 굳이 삼성전자를 매수하고자 한다면 과거의 사례를 비춰보아 좀 더 효율적인 투자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참고할만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데 이 칼럼의 방점이 있음을 밝힙니다. 래더앤브릿지 팀은 본질적으로 특정 개별주 위주의 집중 투자를 권하지 않으며, 실제로 그런 방식의 투자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칼럼은 그저 하나의 분석일 뿐이며 과거사례를 살펴보는 것에 불과할 뿐이니 투자를 하기 위한 참고용으로 활용되어야 할 뿐,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 나온 정보를 토대로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여 발생한 손실, 손해 등에 대해 래더앤브릿지(Ladder&Bridge)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투자의 최종적인 판단과 결정에 대한 책임은 투자하신 분에게 있습니다.
삼성전자 PBR 밴드를 활용한 투자 고찰

앞서서 공개한 칼럼에서 제시한 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주가를 월말종가 기준으로 나타내고 동시에 PBR 밴드를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위의 차트를 통해 우리는 지난 20여간 삼성전자의 적절한 매수타이밍이 3차례가 있었으며, 각 시기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괜찮은 매매를 할 수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첫번째 삼성전자 매수 시기는 2008년 12월말 종가를 확인하고 2009년 1월 초에 진입하여 2012년 3월말 종가를 보고 매매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보유 개월수는 39개월 정도였으며, 2009년 2월말 종가에서도 진입 신호가 역시 발생했으며, 마찬가지로 2012년 3월말 종가 이후에도 4월말 7월말부터 시작해서 다음해 2013년 3월말까지 계속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삼성전자 매수 시기는 2015년 7월말 종가를 확인하고 2015년 8월에 진입하여, 2017년 10월말 종가를 보고 매매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보유 개월수는 27개월 가량 되었으며, 진입 신호는 2015년 7월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와서 2016년 5월까지도 계속해서 나왔는 반면, 매도 신호는 조금 아슬아슬하게 적어도 월단위 기준으로는 단 1차례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삼성전자 매수 시기는 2018년 12월말 종가를 확인하고 2019년 1월에 진입하여 2020년 12월말 종가를 보고 매매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보유 개월수는 24개월 정도였으며, 진입 신호는 2019년도 5월과 8월에도 있었고, 매도 신호는 2021년도 7월까지 지속적으로 나왔습니다.
이상의 사례를 통해 볼 때 우리는 몇가지 점을 우선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당연히 우리가 생각하는 매매타이밍이 최적이 아닐 수 있으며, 너무 조급하게 진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진입은 월말 종가 기준으로 확인하고 이후에 상황에 따라 천천히 들어가도 진입할 기회는 꽤 많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2. 2번째 시기와 같이 매도 타이밍이 길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매도 타이밍은 가급적 좀 빠르게 하거나 진입 후에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일단 매도타이밍이 나온 이후의 가격은 단기적으로 오버슈팅 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3. 보유 중에 생각보다 등락폭이 꽤 있고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볼 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투자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1,2년 안데 급하게 써야 할 자금을 이 전략의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4. 이 전략은 현재 98년도 IMF 시절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에 역사상 최악의 구간에서도 적절하게 작동할지 확인된 전략은 아닙니다.
5. 지난 20년간 시장의 대세주이자 1등주로 자리잡은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나가고 빠진 주가는 언젠가는 회복하여 더 큰 우상향할 것이다 라는 것이 보장된 바는 없습니다. 삼성전자보다 훨씬 더 잘 나가고 위대했던 기업들도 흥망성쇠의 과정을 거쳐 사그러든 사례는 무수히 많으며, 삼성전자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시기별 삼성전자 투자 성과 및 효율성 고찰

각 시기에 따른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더욱 재미있는 몇 가지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위의 차트는 첫번째 삼성전자 매수시기에 동일기간 다른 투자전략들의 성과를 비교한 차트입니다. 보시다시피 검은색 삼성전자의 투자 성과가 최종적으로는 가장 좋았지만 반도체 ETF에 투자했을 때의 성과와 대동소이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투자한 구간 초기와 중반부까지도 반도체 ETF의 성과가 삼성전자 매수의 성과를 크게 앞질렀는데 이것을 보면 삼성전자가 다른 반도체 기업 대비해서 아웃퍼폼하지 못한 구간이 생각보다 꽤 길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코스피 200에 비해서 반도체 섹터가 잘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충분히 아웃퍼폼하지 못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오로지 삼성전자에만 투자하는 방법은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런던, 뉴욕, 서울보다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좀 더 변동성은 컸으며, 전체적인 안정성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섹터, 런던 포트폴리오에 나눠서 투자하는 방식이 좀 더 현명했음을 또한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삼성전자 매수시기는 확실히 삼성전자에 투자한 것이 다른 어떤 전략에 투자했던 것보다 좋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확실히 전세계적인 약세 시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에 투자한 성과는 상당히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 시기에도 포트폴리오 안정성 측면에서는 런던, 뉴욕, 서울 등의 래더앤브릿지 포트폴리오와 반도체 섹터를 함께 투자했던 것이 좋았다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삼성전자 매수시기는 뉴욕과 서울 포트폴리오가 월등히 아웃퍼폼을 함으로써 삼성전자 투자 성과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뉴욕, 서울 포트폴리오 투자자는 불필요한 저가매수였습니다. 반면에 런던 포트폴리오 투자자는 역시 삼성전자 저가매수 전략은 여전히 전략의 성과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아래의 상관관계 결과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거의 상관관계가 1에 육박하는 코스피 200과 반도체 섹터와는 달리 전세계에 분산 투자하고 시장중립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래더앤브릿지의 포트폴리오 전략인 런던, 뉴욕, 서울은 비교적 삼성전자 주가의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낮습니다. 특히 런던 포트폴리오와 같은 경우 더더욱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런던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언더퍼폼할 때 삼성전자 주가 매수 혹은 코스피나, 한국의 반도체섹터에 대한 매수전략이 유의미한 성과의 개선을 가져옵니다. 이렇게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끼리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면 위험은 낮추고, 성과는 유지 혹은 개선할 수 있음을 앞선 “99% 사람을 위한 1% 방법론” “리밸런싱의 마법” 등의 칼럼들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아래의 삼성전자 투자시기별 전략에 따른 MDD와 MAR 비율(연평균복리수익률을 최대낙폭으로 나눈 절대값)을 보면 현명한 투자 전략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효율적인 삼성전자 투자 전략 제안

비록 앞선 누적자산 차트에서 보았듯이 매매 타이밍에 때라 삼성전자에 단순히 투자하는 방식이 투자원금 자체를 손실보는 구간은 상당히 적지만 어쩄든 보유하는 기간 내내 변동성은 상당히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보다시피 MDD 역시 꽤 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상관관계가 낮은 런던 포트폴리오와 반도체 섹터, 삼성전자에 1/3씩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투자 기간 CAGR로 따지면 30%가 넘는 수익을 거두면서 최대낙폭은 -12% 남짓한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더 효율적인 투자 방식이었는지는 아래의 CAGR을 MDD로 나눈 비율인 MAR 비율을 보면 더욱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상관관계가 낮은 런던 포트폴리오와 삼성전자, 반도체 섹터에 같이 투자하는 방식이 포트폴리오의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더 좋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방식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 방식의 장점은 단순히 삼성전자만을 투자했을 때에 비해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1. 여전히 개별주와 특정섹터 비중이 극단적으로 많은 투자 전략이긴 하지만 어쨌든 비체계적인 리스크 즉, 개별기업의 리스크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받을 수 있는 전략입니다. 특히 상관관계가 낮은 런던 포트폴리오에 함께 투자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변동성 측면에서 삼성전자 1종목에 몰빵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여지가 높습니다.
2. 특히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아웃퍼폼을 해도 수혜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리노공업, 티씨케이 등의 중소형 반도체 섹터 관련 기업들이나 SK 하이닉스 등의 움직임이 좋다 하더라도 반도체 섹터 ETF를 매수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3. 반면에 반도체 섹터 안에서도 어차피 삼성전자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다른 반도체 섹터의 기업들에 대비해서 아웃퍼폼하더라도 비교적 아쉽지 않은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던 두번째 삼성전자 투자 시기에도 투자 효율성만큼은 삼성전자와 반도체 섹터, 런던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좋았음을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몰빵해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기간 대비해서 분명히 압도적인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래더앤브릿지의 런던, 서울 포트폴리오에 함께 투자했다면 그리 서운하지 않은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