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과 나스닥 초장기 시계열 데이터 구하는 방법

S&P500 지수의 역사

 

이번 칼럼은 실전 투자자들 중 스스로 데이터를 검증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가격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몇가지 사이트를 소개하며, 가장 대표적인 지수인 S&P500과 Nasdaq 지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S&P500에서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Standard Statistics Company로 알려졌던 Standard & Poor’s는 1923년에 최초의 주식 시장 지수를 만들었는데 이 지수는 233개 회사의 주식으로 구성되었으며 매주 계산되어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개별주가 아닌 시장 전체의 지수를 관찰하고자 하는 시도는 이 때쯤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시도는 점점 발전되고 확장하여 1926년에는 90개의 종목을 매일 발표하는 방식의 지수가 만들어졌고, 마침내 1957년 3월 4일에 Standard & Poor’s 500이라는 지수를 처음으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소위 말하는 S&P500이라고 불리는 지수이며, 미국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 상위 500위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정하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미국의 상위 500개 대형주들의 움직임을 지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늘날 그 위상은 미국주식시장 전체, 나아가 세계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판단하는 바로미터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Russell이나 Wilshire 등 다른 더 폭넓은 척도의 시장지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에게 있어서 S&P500 지수의 위치는 확고하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지수입니다. 여담이지만 지수가 처음 발표가 되었을 당시 1등주는 우리에게 현재는 배당주로 잘 알려진 AT&T(American Telephone and Telegraph) 였습니다.


1976년 8월 31일은 S&P500 지수 역사는 물론 모든 금융업계 종사자와 투자자들에게 엄청나게 의미있는 진보가 이루어졌는데, 바로 위대한 존 보글옹의  Vanguard First Index Investment Trust가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뮤추얼펀드는 S&P500지수를 추종하여 운용되는 최초의 뮤추얼펀드였으며, 이 펀드를 기점으로 개인투자자들 또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투자가 가능해지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1982년 4월 21일부터는 Chicago Mercantile Exchange가 S&P 500을 기반으로 한 선물 거래를 시작되게 되었고, 다음해인 1983년 7월 1일 S&P 500 지수에 기반한 옵션 계약이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에서 거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3년 1월 22일 State Street의 Standard & Poor’s Depositary Receipts 또는 SPDR 혹은 오늘날 SPY 티커로 잘 알려진 S&P 500의 성과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합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거래된 최초의 ETF였으며 이후 투자의 역사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후에는 수많은 ETF 상품과 패시브 투자상품들이 등장하고 이것들을 활용하는 각종 트레이딩과 자산배분 전략들은 물론 여러 금융기법들이 발전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즉, S&P500은 현대금융의 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 그야말로 대표적인 시장지수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오늘날 가장 많은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ETF 상품들은 모두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나스닥(NASDAQ) 지수의 역사

 

최근에 많은 사람들에게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나스닥(Nasdaq)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주식들을 시가총액가중으로 지수화한 인덱스입니다. 단순히 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들의 지수가 이처럼 주목받게 된 이유는 바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위 말하는 빅테크(거대기술주)들이 이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혁신기술주들이 대거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지수의 규모도 크고 주가 상승기에 성과도 S&P500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고로 여러 기술주들이 나스닥에 상장된 배경에는 나스닥은 당시에 최초의 전자거래소였으며, 뉴욕증권거래소 대비 상장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낮고 요구사항이 비교적 적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3,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으며, 기술주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S&P500 대비 변동성이 크고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지수가 최초로 발표된 날짜는 1971년 2월 5일이며, 지수 발표 후 24년인 1995년 7월 17일 처음 지수의 10배인 1000을 돌파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놀라운 성과이지만 이후 불과 3년이 지난 1998년 7월 16일 지수는 다시 2000을 돌파하고, 다시 1년 후인 1999년 11일 3일 3000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29일 지수는 4000을 돌파하고, 다음해 2000년 3월 9일 지수는 5000을 돌파합니다. 이런 엄청난 수익률과 변동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나스닥 지수를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고 이후 닷컴버블이 무너지면서 지수는 순식간에 곤두박칠 쳤습니다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와 빅테크들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화려한 컴백을 하여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주식시장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100개의 종목을 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나타내는 지수인 나스닥100(Nasdaq100)은 S&P500과 더불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지표 중 하나이며, 이를 추종하는 QQQ ETF는 S&P500 ETF에 버금가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나스닥 지수 전체를 추종하는 ETF는 ONEQ인데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소 적은 편입니다. 

 
 

S&P500과 나스닥(Nasdaq)의 장기시계열 데이터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투자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과거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시절의 S&P500이나 1939년에 발발하여 1945년에 막을 내린 2차 세계대전 때의 S&P500의 움직임에 대한 분석자료 등을 접할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때때로 1900년 이전의 자료들도 불석한 경우도 더러 있지요. 사실 위의 역사에서 보셨다시피 오늘날과 같은 모습의 금융환경이 조성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에 이러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시기의 데이터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의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자료들을 바탕으로 과거의 S&P500 지수를 가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S&P500은 분명히 1957년에 도입되었지만 S&P500을 만드는 방식이 상위 500개 기업의 시가총액가중방식은 충분한 가격 데이터만 있다면 얼마든지 역산해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너무 오래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무래도 데이터의 신뢰도 문제는 약간이나마 존재할 수 밖에 없겠지만 적어도 1900년대까지의 데이터는 비교적 치밀하게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과 같은 경우 대부분 장기시계열이라 함은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1971년 이후의 자료를 의미하지만, 실제로 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계산한 지수는 1938년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이러한 데이터들을 구하기만 한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1970년 이전의 가혹했던 금융환경에서의 S&P500과 나스닥(Nasdaq)의 역사적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써 좀 더 합리적인 투자 전략을 계획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S&P500과 나스닥(Nasdaq)의 초장기시계열 차트

 

아래의 차트는 미국의 S&P500과 나스닥의 초장기시계열 차트입니다. 특히 미국 S&P500의 경우 1789년 5월부터 데이터가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역사적 사건들과 여러 금융환경 속에서 S&P500의 움직임은 어떠했는지 심도깊게 통찰해볼 수 있습니다.

 

^SPX (S&P500) 초장기 시계열 누적 수익 (로그차트)

^NDQ (Nasdaq) 초장기 시계열 누적 수익 (로그차트)

 

아래의 차트는 미국의 S&P500과 나스닥의 낙폭(Draw Down)차트입니다. S&P500의 경우 1929년 부터 시작된 대공황은 물론, 그 이전에도 어마어마한 낙폭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 확실히 금융시장의 커다란 낙폭에 대한 대처가 점점 빨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이 대공황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굴곡이 있어왔지만 사실상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S&P500의 낙폭은 과거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 다시는 그와 같은 위기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하락장을 대비하고 이것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SPX (S&P500) Draw Down

^NDQ (Nasdaq) Draw Down

S&P500과 나스닥(Nasdaq)의 장기시계열 데이터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https://stooq.com/

위의 사이트에서는 S&P500과 나스닥(Nasdaq)의 장기 시계열 데이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식 시장 데이터를 무료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 구조가 영어가 아닌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사용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SPX와 ^NDQ를 검색하시면 앞선 차트에서 보여드린 데이터를 일단위 주단위 월단위 년단위로 모두 구할 수 있으며, 여러분들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유투브 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finance.yahoo.com/

야후 파이낸스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이트입니다만 위의 사이트처럼 장기 시계열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다만 최근 데이터들을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https://globalfinancialdata.com/#

만약 여러분께서 이러한 S&P500과 나스닥과 같이 대표적인 지수 데이터들의 장기시계열 이외에도 다른 더 많은 다양한 자산군들의 데이터와 어떠한 오류도 없는 정제된 데이터들을 원하신다면 전문적인 데이터 회사에서 데이터 사용료를 지불하고 데이터를 확보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는 글로벌 파이내셜 데이터와 같은 업체가 있을 것입니다.(국내 주식시장 데이터는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가 가장 인지도가 높고 정제되어 있는 편입니다.) 다만 이런 전문적인 데이터 업체들의 사용료는 연단위 사용료가 기본적으로 수백만원이고, 해외의 경우 수천만원에서 억단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인투자자가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래더앤브릿지에서는 무료 데이터도 활용하긴 하지만 때때로 상황에 따라 무료로 구하기 어려운 정제된 장기시계열 데이터들은 이런 전문적인 데이터 업체들에 의해 검증된 유료데이터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위의 사이트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여러분들께서도 직접 전략을 설계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여 현명한 투자를 하시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번 칼럼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