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피셔는 시장은 “위대한 능멸자”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시장의 움직임을 조금 더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를테면 전문가들 대부분이 시장의 소폭상승을 예측했다면, 소폭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소폭하락, 대폭하락, 대폭상승의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여,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이 간과하고 있거나 너무 과잉반응을 하는 부분들이 있는지 살펴본다면, 당연히 적중률을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선택지가 4개일 때보다 3개일 때가 확률이 높다는 것을 충분히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정말로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시장의 움직임이 흘러간 해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1996년부터 2002년까지의 실제지수 수익률은 사람들의 예측치에서 크게 벗어났는데 1996, 1997, 1998, 1999년에 전문가들은 지수의 소폭 상승을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대폭상승했습니다. 2000년에는 닷컴버블의 정점에서 낙관적인 예측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실제 지수는 하락했으며, 2001, 2002년 지속적으로 낙관적으로 예측하던 대다수를 비웃듯이 시장을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